섹션 2_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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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와 열차를 중심으로 모여들고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철도영화들
팜 비치 스토리
The Palm Beach Story
프레스톤 스터지스 감독
미국 | 1942 | 88분 | 극영화 | B&W | 15세이상관람가
클로데트 콜베르, 조엘 맥크레아, 마리 애스터 출연
제작_버디 G. 데실바, 폴 존스 | 각본_프레스톤 스터지스 | 촬영_빅토르 밀너 | 편집_스튜어트 길모어 | 음악_빅토르 영
톰(조엘 맥크레)과 제리(크로데트 콜버트)은 결혼 5년차 부부이다. 발명가인 남편 톰이 수입이 전혀 없어 집세마저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제리는 이혼을 결심한다. 그녀는 부자들이 많이 모이는 플로리다 팜비치로 가는 기차에 올라, 세상에서 가장 부자라는 존 하켄새커 3세(루디 발리)를 만나게 된다.
프레스톤 스터지스(Preston Sturges, 1898.08.29.~1959.08.06)
시카고의 부유층 집안에서 태어나 경영 수업을 받다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해 할리우드로 무대를 옮긴 스터저스는 성공적인 시나리오 작가로 자리잡았고, 1940년에는 자신이 쓴 각본인 <위대한 맥긴티>로 첫 연출을 맡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시나리오 작가에서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첫 번째 경우다. 그 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레이디 이브>, <설리반의 여행>(1941), <정복자 영웅을 환대하라>(1944) 등 연달아 발표한 작품들이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밤의 문
Les Portes de la nuit, Gates of the Night
마르셀 카르네 감독
프랑스 | 1946 | 120분 | 극영화 | B&W | 15세이상관람가
이브 몽탕, 피에르 브라세르, 세르주 레기아니 출연
제작_레이몽드 보르드리, 피에르 로랑 | 각본_ 자크 프레베르 | 촬영_ 필립 아고스티니 | 음악_조셉 코즈마
1945년 2월, 해방 직후의 어느 겨울 밤, 파리에서 장 디에고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던 동료 레이몽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날, 그는 '운명'이라 불리는 한 부랑자로부터 '오늘 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만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이후 디에고는 운명적인 여인 말루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한 상태다.
마르셀 카르네(Marcel Carné 1906.08.18. ~ 1996.10.31.)
1930~40년대 프랑스의 '시적 리얼리즘' 전통을 확립한 감독이다. 자크 페데 감독의 <새로운 신사>(1928)에서 촬영보조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첫 작품 <제니>(1936)를 만든 인연으로 시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자크 프레베르와 협업해 <안개 낀 부두>(1938), <북쪽의 호텔>(1938), <해는 떠오른다>(1939) 등을 함께 작업하며 '시적 리얼리즘'의 전통을 세웠다. 불가능한 사랑, 저항, 운명적인 정서가 전쟁 전 어두운 시기에 만들어진 카르네와 프레베르의 작품에서 일관적인 테마였다. 나치 점령기 동안에는 <밤의 방문객>(1942)과 <인생유전>(1945) 같은 걸작을 만들어냈으며, 해방 후에는 <천국의 아이들>과 <밤의 문>을 연출했다. 1950년대 들어 누벨바그 세대에 밀려 프랑스의 스튜디오 촬영의 전성기도 카르네와 함께 퇴조했다.
도시의 앨리스
Alice in den Städten, Alice in the Cities
빔 벤더스 감독
독일 | 1974 | 113분 | 극영화 | B&W | 15세이상관람가
옐라 로틀란더, 뤼디거 보글러, 리사 크루저 출연
제작_요하임 폰 맹거샤우센 | 각본_빔 벤더스, 비스 폰 뷔르텐베르그 | 촬영_로비 뮐러 | 편집_페터 프리고다 | 음악_Can
독일 작가 필립은 뉴욕에 관한 원고 의뢰를 받고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글은 전혀 떠오르지 않고 뉴욕의 사진만 찍는다. 원고 마감을 독촉받은 그는 글을 완성하기 위해 독일로 돌아가려 공항에 간다. 그러나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 여성과 그녀의 딸 앨리스를 도와주다가, 앨리스의 할머니가 살고 있는 독일 어딘가의 집을 찾아 여행을 계속한다.
빔 벤더스(Wim Wenders, 1945.08.14.~ )
1945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벤더스는 독일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뉴저먼 시네마의 대표 감독이다. 그는 미국 점령 하의 유년기를 보내면서 할리우드 영화와 미국 문화를 접하며 성장했다. 1971년 페테 한트케 원작의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을 연출하여 호평을 받았고, 이후 <시간의 흐름 속으로>(1976)로 칸 영화제에서 국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에는 <파리 텍사스>(1984)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베를린 천사의 시>(1987)로 감독상을 수상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23년에 일본과 독일이 합작한 <퍼펙트 데이즈>로 칸영화제에 경쟁에 올라 주연 야쿠쇼 코지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