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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슬로건

Walk the Line : 경계를 따라 걷다


올해의 방향

경계는 하나의 공간에 차이를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세계가 맞닿아 공존하는 선이기도 합니다. 


철도는 흔히 ‘선(線)’이라 불립니다.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는 열차는 땅 위에 직선과 곡선으로 선을 그립니다. 

궤도를 따라 열차가 오갈수록 그 선은 경계가 되며, 철도를 사이에 두고 안과 밖, 과거와 현재, 여기와 저기가 나뉘게 됩니다. 경계는 하나의 공간에 차이를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세계가 맞닿아 공존하는 선이기도 합니다. 철도는 우리를 만나게도, 헤어지게도 하며, 단절을 만들면서도 그 단절을 넘어설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올해 대전철도영화제는 철도가 지닌 이런 ‘경계’의 의미에 주목합니다. 

질주하는 열차는 그 경계를 감각하기에 너무 빠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자의 느린 걸음으로 찬찬히 세계를 바라보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길 위에서 철도는 우리를 잇는 선이자,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