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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슬로건

도착으로부터의 출발  Departure from the Arrival


올해의 방향

도착은 또 다른 출발이 되고,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을 향해 열립니다.


130년 전,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불러낸 소리도 색채도 없는 열차를 마주합니다. 화살처럼 곧장 사람들을 향해 달려드는 열차는 두렵고도 낯선, 기묘한 감각을 남기며 사라집니다. 삶이 아닌 삶의 그림자로서 열차의 도착은 새로운 감각의 출발과 맞닿아 있습니다.
열차의 ‘도착’이 경이로운 발명품으로서 영화의 ‘출발’로 오랫동안 상징되어 왔듯이, 끝은 또 다른 시작과 연결됩니다. 역에 도착한 열차가 다시 승객을 태우고 다음 여정을 향해 출발하듯이, 하루를 마치고 잠든 사람들이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어제와 다른 오늘을 시작하듯이. 극장의 불이 켜지고 “The End”가 떠오르는 순간에도, 이야기는 관객들의 머릿속에 흐르며 스크린 밖의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이어집니다.
도착은 또 다른 출발이 되고,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을 향해 열립니다. 

8의 궤적처럼 끝과 시작이 맞닿는 자리에서, 대전철도영화제의 불빛을 다시 켭니다.

열차는 다시 출발하고,
삶은 순환하고,
영화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