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_3일차
대전철도영화제 in 소소+대전아트시네마
지난 2일차 유운성 평론가의 시네토크의 열기를 이어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벌집의 정령>으로 문을 연 3일차. 대전철도영화제행 열차 오늘도 출발합니다!
대만 샤오추첸 감독의 <남쪽, 적막 철도> 시네토크가 있었습니다. 이번 대전철도영화제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와 다르게 샤오추첸 감독의 나레이션이 추가된 감독판 작품이 상영되었습니다. 샤오추첸 감독은 자신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감정을 관객에게 더욱 가깝게 전달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시네토크에는 영화 속 철도와 사람들 만큼이나 열차를 좋아하는 관객, 철도와 관련된 일을 하는 관객 등 철도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진행되었습니다.
임대근 한국외대 대만연구센터센터장의 매끄러운 진행 덕분에 언어의 장벽을 넘어 철도와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샤오추첸 감독의 철도와 사람, 삶에 관한 통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샤오추첸 감독 시네토크 中]
“기차, 철도는 생명과 같다, 낡은 기차가 새 기차로 교체되는 것은 사람들의 삶과 닮았다.”
“빠르고 새로운 것들을 선호하는 요즘, 느린 옛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샤오추첸 감독은 <남쪽, 적막 철도>를 촬영하기 위해 5년간 대만 철도에 관한 모든 자료를 직접 수집하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주신 마을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했습니다.
감독의 나레이션으로 이끌어 가는 철도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
<남쪽, 적막 철도> 였습니다.
대전철도영화제 3일차, 대전아트시네마에서의 첫 번째 상영작은 안락사라는 주제와 야간열차를 배경으로 한 펠린 에스메르 감독의 <유용한 것>입니다. 영화를 관람하며 존엄하게 살 권리로써 안락사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상영작인 <천국의 나날들>에서는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뒤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세 사람의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김수용 감독의 <만추>는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시네토크가 진행되었는데요. 진행은 박흥수 철도기관사가 맡았습니다. 철도영화제에서 철도 기관사가 시네토크를 진행한다는 게 정말 낭만적이었습니다.
28년 동안 열차를 운행하신 박흥수 철도 기관사의 이야기는 ‘철도 덕후’ 그 자체였습니다. 박흥수 철도기관사는 80년대 대한민국의 기차역과 기차가 주 배경으로 나오는 <만추>를 그 시절 철도문화와 열차 안 풍경을 회상하며 ‘보물 같은 영화’라고 묘사했습니다.
대전철도영화제에서 시네토크 시간을 통해 철도에 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마치며 본인이 집필한 책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를 관객들에게 퀴즈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내일 대전아트시네마에서는 15시 30분 <은하철도 999> 상영 후 성인수 만화작가의 시네토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만화작가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파트너스 인터뷰_책방 구구절절
Q. 대전철도영화제 후원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구구절절 휴무일인 일요일에 소소아트시네마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제 스태프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서점을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나 철도와 관련된 책들을 후원하면 좋겠는 마음이 들었어요. 파트너스로 참여하면서 영화제 관객 분들에게 서점을 홍보하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Q. 대전철도영화제에 바람이 있다면?
A: 지금처럼 매년 꾸준히 하면 좋겠습니다. 대전이라는 도시가 철도와 함께 성장했다 보니 철도영화제가 대전시의 특별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전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후원하며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책방 구구절절은,
A: 책방 구구절절은 대흥동 테미로에 위치한 독립서점으로 올해 2월에 개업해서 성장 중인 작은 서점입니다. 문예창작과 졸업예정인 대학생과 각 분야에서 20년 경력을 넘긴 작가분들로 구성된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이 함께 운영하는 서점입니다. 훌륭한 작가분들이 글쓰기 강좌, 시 쓰기, 독서모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요. 작가분들을 초청해 북 토크도 종종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흥동 테미로 근처를 거닐다가 입구를 파란색 벽돌이 두르고 있는 작은 책방이 보이신다면 한 번 문을 열고 들어와 보시면 좋겠습니다.
📖 책방 구구절절
대전 중구 테미로 34-1
화 14:00 - 20:00
수~금 11:00 - 19:00
토 11:00 - 17:00
문의 0507-1349-6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