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_4일차

대전철도영화제 in 소소+대전아트시네마


4일차는 좀비와 함께 한국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안고 달리는 열차 <부산행>으로 시작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필모그래피를 시작한 연상호 감독 특유의 속도감과 메시지가 돋보였습니다. 상영 종료 후 관객분께서는 여운에 젖은 얼굴로 다시 보아도 코끝이 찡해진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펠린 에스메르 감독의 <유용한 것>은 조명진 프로그래머 리뷰 속 문장처럼 ‘무엇이 유용하고 무엇이 무용한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 난제‘에 맞닥뜨리게 하는 작품으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과 영화가 함께 흘러가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소소아트시네마 테라스에사 진행된 스즈키 다쿠지 감독의 <란덴> 야외상영 후에는 김종관 감독의 시네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김종관 감독이 관객으로, 또 창작자의 시선으로 본 <란덴>의 이야기를 임세은 평론가와의 즐거운 대화로 풀어나간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에서 태어난 김종관 감독은 어렸을 적 대전역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며 철도와 대전이 만든 우연한 만남이 영화와 닮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익숙한 공간을 영화라는 무대에 올려 비일상성을 갖게 하는 것이 주는 신비한 느낌과 감독의 시선에서 영화를 제작할 때 진심이 더해지는 순간들을 전했습니다. 

김종관 감독의 작품 분위기와 비슷한 편안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철도영화제 4일차 상영작은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해바라기>, 존 프랑켄하이머, 아서 펜 감독의 1964년 작 <대열차 작전>, 마츠모토 레이지의 만화 원작으로 린 타로 감독이 연출한 <은하철도 999>입니다. 


<은하철도 999>는 상영 후에는 성인수 만화작가의 시네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성인수 만화작가는 밥을 먹으면서 <은하철도 999> TV 시리즈를 종종 볼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는데요. 그래서인지 마이크 없이도 굉장히 재밌게, 열정적으로 시네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캐릭터 분석과 감독의 세계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요. 성인수 만화작가는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며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인간이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과정과 닮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몰입한 나머지 ‘당신은 정서적 독립을 통해 어른이 되었습니까’ 라는 마지막 맺는 말이 마치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듯하게 느껴졌습니다.


관객들도 이후 QnA 시간에 질문에 앞서 “작가님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를 붙였답니다! 질문한 관객을 위해 준비한 책 목록 중에는 <은하철도 999>가 만들어지는 데에 영감을 준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이 있어 영화제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파트너스 인터뷰_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


Q. 대전철도영화제 후원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대전아트시네마 강민구 대표와 인연이 있기도 하고 대전아트시네마 회원입니다. 소소아트시네마 개관할 때도 응원하는 마음에 후원했죠. 지역의 예술영화관이 계속 유지되고 새로 생기는 일은 소중하고 기쁜일이잖아요. 영화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Q. 대전철도영화제에 바람이 있다면?


A: 대표적인 녹색교통 수단이 철도죠. 지구를 구하는 교통, 철도와 기차의 탄소중립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면 좋겠어요. 대전에는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이 있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으로 트램이 개통할 예정이니 대전은 철도 도시라고 말할 수 있죠. 시민들이 기차와 지하철, 트램을 타고 대전을 방문하면 탄소중립의 가치를 담은 추억과 선물을 주는 철도영화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Q. 사회적협동조합 에너지전환해유는, 


A: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은 햇빛발전소 건립과 운영, 탄소중립 교육과 체험, 지역 탄소중립 연구와 컨설팅, 에너지복지 사업, 탄소중립 컨텐츠 개발, 미호동 넷제로공판장 운영과 제로웨이스트 상품 꾸러미 등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하는 탄소중립 종합상사입니다. 

“기후위기 심각한 것은 알겠는데 탄소중립 어렵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이런 분들은 우선 미호동 넷제로공판장으로 오면 됩니다.

 

🔋 에너지전환 해유 사회적협동조합

대전 대덕구 대청로 515

문의 042-933-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