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4_새로운 노선
Section 4 | New Line
대전철도영화제의 경쟁 부문으로
최신의 젋은 작가들이 운행하는 새로운 노선
20세기의 영화 속에서 열차의 등장은 언제나 특별한 순간이다. 열차는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느껴지던 영화를 드러내는 완벽한 대체물이었다. 열차가 스크린 위에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영화의 존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디지털로의 전환은 오랫동안 친연성을 가져왔던 영화와 철도의 관계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21세기라는 디지털 시대에서 영화와 철도는 어떻게 영화 속에서 관계하는가? 이는 ‘새로운 노선’의 취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올해의 새로운 노선에서는 철도를 소재로 하거나 특성을 서사와 구조에 녹여낸 작품만을 출품받았다. 점차 현대화되는 열차에서 영화를 위한 풍경은 사라지고 있으며, 영화와의 관계마저 불투명해지는 오늘날, 젊은 창작자들이 철도를 어떻게 영화화했는지를 발견하는 일은 영화제에 중요한 과제다. 출품된 총 121편의 영화들 속에서 여러 편의 의미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철도와 영화가 조응하는 8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새로운 노선 I _ # New Line I
한국 | 2023-2025 | 74분 | 단편모음 | B&W/Color | 15세이상관람가
몬스트로 옵스큐라
Monstro Obscura
홍승기 감독
한국 | 2025 | 17분 | 실험, 극,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 B&W | 유성 | 15세이상관람가
김인경, 최종범, 홍승기, AI generated by elevenlabs 출연
제작_이든샘 | 조연출_정세희 | 각본_홍승기 | 촬영_정한서 | 미술_홍승기 | 사운드_김재환
1996년 서울, 영화필름의 현상 폐수가 하수도에 버려진다. 폐수로부터 괴물이 깨어나고, 필름 속 수많은 영화는 그의 기억이 된다. 괴물은 사라진 과거를 안고 도심 속을 떠돈다.
홍승기(HONG Seung-gi)
1998년생. 끝없는 자기부정 속에서 발견되는 자기긍정과 자아실현의 아이러니에 주목한다. 목소리를 상실하거나 가질 수 없는 존재들에게 다시금 목소리를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단편영화 <알록달록>(2023), <체화>(2024)는 비전형적인 인물과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텔링, 그리고 비주얼로 여러 영화제들에서 주목 받았다. <체화>는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신작 <몬스트로 옵스큐라>는 혼란스럽고 분열된 2025년 초 서울의 한복판에서 촬영되었으며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메트로 입수 마키나
The Bridges
박주환 감독
한국 | 2025 | 29분 | 극영화 | Color | 유성 | 15세이상관람가
황효식, 송지현, 김찬구, 이승환 출연
제작_장준혁 | 조연출_차윤아 | 각본_박주환 | 촬영/조명_최성락 | 편집_박주환
우연히 목격한 다리에서 투신하는 여자를 사진으로 찍어 공모전에 출품했던 정수는, 몇 달이 지나 주최 측으로부터 여자의 초상권을 얻어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공모전 당선이 절박한 정수는 당시에 자신의 신고로 구조되었던 여자를 만나 초상권 동의를 받으려고 한다.
박주환(PARK Ju-hwan)
2000년생,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단편 <끼요회 뒤 시네마>(2022)와 <메트로 입수 마키나>(2025)를 연출했다.
노리코 세츠코 2
Noriko Setsuko 2
우주인 감독
한국 | 2023 | 7분 | 오디오비주얼크리틱 | B&W | 유성 | 15세이상관람가
기차는 달리고 노리코의 삶도 흐른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들 중 배우 ‘하라 세츠코’가 나오는 장면들만을 발췌하여 영화 속 노리코의 삶을 재구성해 보았다.
우주인(Woo Juin)
영화 장면을 활용하여 재구성하는 오디오비주얼에세이 작업을 한다. 대표작으로는 <밤낮>(2018), <노리코 세츠코 2>(2023), <갇 힌 여 인>(2024), <10 JOHN WAYNES>(2025) 등이 있으며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NeMAF,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인디포럼, 인디다큐페스티발 등에 초청, 상영되었다. 2025년에는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기획전시 공모에 선정되어 첫 개인전 <카메라에 잡아먹힌 사람들>을 선보였다.
오늘밤의 비
Tonight's rain
양희진 감독
한국 | 2025 | 22분 | 극영화 | Color | 유성 | 15세이상관람가
양지윤, 김태희, 이남둘, 양재종 출연
슈퍼바이징 프로듀서_유지수 | 제작_양희진 | 조연출_강연경 | 각본_양희진 | 촬영_이영진 | 동시녹음_박다인
드러머를 꿈꾸는 지윤에게 위로가 되는 건 오직 6년 전 진해에서의 단짝 친구 태희와의 채팅이다. 시험 하루 전, 지윤은 태희를 만나러 진해로 떠난다. 태희를 만나고, 추억이 깃든 장소를 방문하지만 진해도 태희도 그 시절의 자신조차도 낯설다. 지윤은 그순간을 시로 남긴다.
양희진(YANG Heejin)
2004년 창원 출생.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에 재학 중이다. 두 번째 연출작<끝나지 않을 노래>가 DMZ docu VoDA에서 상영되었고, 세 번째 연출작 <오늘 밤의 비>는 경기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다.